봄 절기 -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에 대하여...

우리나라에는 1년을 24절기로 나눠 생활을 했던 지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봄 절기에 해당하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조상들은 이 절기들의 각각에 맞춰 생활을 하셨고 다음 절기를 준비하며 생활하셨습니다.

지금은 지구의 온난화 등으로 조금은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래도 큰 틀은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알아두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조상의 지혜를 알고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봄 절기

추웠던 겨울이 지나 이제 따뜻한 봄을 알리는 '입춘'도 지났습니다.

다들 입춘이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입춘은 봄 절기 6절기 중 가장 첫 절기로써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니다.

이제부터 봄 6절기를 하나 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 입춘

입춘은 '立(설 입)' 과 '春(봄 춘)'을 사용해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 절기 6절기 중에서 가장 앞에 있는 절기 입니다.

그래서 입춘이 오면 '봄이 왔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절기상으로 봄이 온 것이기 때문에 입춘이라고 옷을 가볍게 입었다가는 바로 감기에 걸리니 그렇게 아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입춘대길(立春大吉)'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 말의 뜻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좋은 일이 생기길 원합니다' 라는 뜻에서 사용합니다.

♧ 우수

우수는 '雨(비 우)' 와 '水(물 수)'를 써서 '비가 내린다'라는 뜻으로 겨울의 추위로 인해서 얼었던 눈과 얼음이 녹아내려 빗물이 될 만큼 추위가 물러 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수가 되면 봄바람에 '대동강 물이 녹는다'라는 있으며 입춘 후 15일 뒤의 절기입니다.

♧ 경칩

경칩은 '驚(놀랄 경)' 과 '蟄(숨을 칩)'을 써서 다들 잘 알고 계시듯 겨울 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난다는 시기입니다.

특히 우리는 '개구리가 깨어나는 시기'로 잘 알고 있지요. 이유는 '숨을 칩(蟄)'의 부수가 되는 '벌레 훼(虫)'를 개구리로 풀이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구리가 깨어나는 시기' 보다는 '숨어있던(겨울 잠을 자던) 동물' 이라 해석하는 것이 맞다 합니다.

♧ 춘분

춘분은 '春(봄 춘)' 과 '分(나눌 분)'을 써서 이때부터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이런 가정이 많이 사라졌지만 옛날에는 춘분에 '나이 떡 먹는 날'이라고 가족끼리 모여 각각  송편을 만들어 자기 나이만큼 먹었다고 합니다.

♧ 청명

청명은 '淸(맑을 청)' 과 '明(밝을 명)'을 써서 '날이 점점 맑아져 농사를 시작'하는 시기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청명이 시기적으로 한식(寒찰 한, 食밥 식)과 겹치기도 해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청명은 맑은 하늘로 인해 농사를 시작한다는 의미인 만큼 이때부터 농사를 위한 밭갈이를 시작하며 이날의 날씨에 따라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 곡우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는 '穀(곡식 곡)' 과 '雨(비 우)'를 쓰며 '곡식을 위한 비가 내리는 시기'라고 합니다.

청명에 밭갈이를 했다면 곡우에는 볍씨를 담그고 못자리를 깔며 본격적인 농사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곡우날에는 실제로 비가 대부분 내렸다고 합니다. 조상의 지혜가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24절기 중 봄의 절기인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비 과학적이라 볼 수도 있지만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기 절기인 만큼 우리도 분명 얻을 것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